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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위험 상황은 여기서 가장 먼저 알 수 있죠."
1,302㎞에 이르는 울산미포산단 내 '지하배관'이 대형 모니터에 펼쳐졌다. 관제요원이 마우스를 몇 번 클릭하자, 복합하게 얽힌 지층을 뚫고 묻힌 배관의 종류·재질· 압력·실시간 음향방출·진동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됐다. 배관이 보내는 신호를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로 듣는 것이다. 60년 묵은 '땅속 화약고'의 위험이 '눈 앞'의 데이터로 가시화됐다.
울산국가산단 지하배관망의 안전을 총괄할 울산국가산단 통합안전관리센터가 최근 관제요원 교육을 마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폭등주
다. AI·IoT 기반 안전관리 고도화를 적용한 실시간 통합관제를 통해 노후·과밀화된 울산지역산단의 지하배관망 사고 위협에 선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일 찾은 울산국가산단 통합안전관리센터. 지난 10월부터 관제 인력 7명이 교대근무를 통해 24시간 상주하며 AI와 IoT 기반의 첨단 안전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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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설립의 필요성은 울산국가산단의 구조적 위험성에서 비롯됐다. 1962년 공업센터 지정 이후 60여년이 지나면서 지하 배관의 노후화와 과밀화로 인한 위험 요인이 지속적으로 증대됐다. 실제로 울산지역에서 스팀배관이 수차례 폭발하거나, 배관에서 암모니아가 누출되는 등 노후배관으로 인한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는 실정이다. 특히 총 1,810㎞에 달하는 배관무료충전야마토
이 이송 물질에 따라 적용되는 법과 관리 부처가 달라 국가 차원의 총괄 관리 기관 설립이 시급했다.

이에 총 156억원(국비 116억원, 시비 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통합안전관리센터는 지난 5월 남구 부곡동에 연면적 2,340㎡(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문을 열었다, 운영은 울산테크노파크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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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실 모니터에 3D로 형상화한 지하배관과 배관 정보가 표시된 모습.


센터는 첨단 기술을 이용해 지하·지상배관, 지상환경, 지상사고 등을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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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정보 시스템'은 국가산단 지하배관 도면 데이터를 기준으로 매설 위치를 3D화해 공간지도로 구현했다. 문제 배관 추적 등 활용성을 강화한 정보시스템이다. 개별 배관정보를 탐색하고 지하배관을 계측하며, '가상굴착'도 시연 가능하다. 현재 울산미포산단의 1,302㎞가 구축됐지만 오는 2027년까지 온산산단 508㎞ 구간까지 확대된다.
또한 배관에는 AI와 IoT 기술이 담긴 센서가 부착돼 음향방출·진동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진단한다. 임계값 수준에 도달하면 손상·누출·부식상태 등 상황을 자동으로 알린다. AI방식은 22개소에 설치 완료됐으며 2027년까지 50개로 확대되고, IoT 방식은 58개소가 설치된 가운데 2027년까지 1,000개소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구·동구의 상공 70~100m에 설치된 적외선센서와 열화상 기능의 EO/IR 기반 카메라를 통해 국가산단 전역에 주·야간 실시간으로 화염·폭발·연기 등을 탐지하고 AI 학습을 통해 사고 영상을 분류한다. 이밖에도 유해가스 4종, 악취 3종, 대기환경 4종, 먼지 등 대기상 13종의 유해가스·악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임계값 도달 상황을 자동으로 알려준다.

센터는 국가산단에서 사고, 이상상황 발생 시 울산119종합상황실·울산시 재난안전상황실 등과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해 사고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방침이다.




울산테크노파크 김도한 박사가 관제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통합안전관리센터 관계자는 "현재 초창기 수준이지만 관련 인프라를 꾸준히 구축 중인 상태다. 2027년에는 온산산단까지 구역을 커버할 수 있다"라며 "추후 산업현장에 투입될 '로봇개'와 연계해 감시도 이뤄질 전망으로 더 안전한 울산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현욱 기자 betterment0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