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쌀쌀해진 요즘,
에너지 취약계층이 느끼는 추위는
더할 수밖에 없는데요.

연탄은행이 올해도 어려운 가정에
연탄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30년 넘게 온기를 전달해 온 연탄은행은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연탄 나눔을 넘어선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수레를 가득 채운 까만 연탄들.

자원봉사자들이 줄지어 자리를 잡고
직장인을위한책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전달합니다.

연탄 25만 장 나눔을 목표로
올해도 어김없이 연탄 배달이 시작됐습니다.

창고에 쌓이는 연탄만큼
에너지 취약계층의 걱정을 덜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순 없습니다 인천파산면책 .

기후위기로 겨울엔 극한 추위,
여름엔 살인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려
일회성 지원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고
지속가능성도 떨어집니다.

연탄은행을 운영하는 밥상공동체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 시장경영진흥원 해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허기복 대표/밥상공동체복지재단
"연탄 사용하는 분들이 에너지 빈곤층이고 연세가 높다 보니까 연탄은행이 연탄만이 아니라 진일보한 스마트한 복지를 만들자 그래서 IoT 기기라든지.."

밥상공동체는 3년 전 신용불량자대출가능한곳 부터
취약계층 가구에 IoT 기기를 설치해
쓰러진 독거 어르신을 구하는 등
돌봄기능도 강화하고 있는데,

올해부턴 기기를 통해 얻은
집안의 온도와 습도, 조도 등을 토대로
에너지 취약점을 근본적으로 보완하는
장기임대아파트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현주/밥상공동체 생활지원사
"계속 확인을 하고 그 댁이 온도가 너무 높다. 무슨 일인가 확인해 주라 담당 선생님이 이야기를 해주세요. 그래서 선풍기도 2대 지원해 드렸고.."

여름엔 온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풍기와 방충망을 지원한 가구에,

최근엔 습도를 낮추고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한
벽지와 도배가 지원됐습니다.

박원식/독거 어르신
"그거 (IoT 기기) 보고 나를 도와준다며? 집이 추워 여름엔 덥고 해서 (겨울에는) 이불도 두꺼운 거 가져다줘서 잘 덮고 잘 지내고."

취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들어 25가구에 지붕과 외벽 수리,
단열재 보강 등이 이뤄졌습니다.

단순한 연탄 나눔을 넘어
덜 춥고, 덜 더운 집을 만들어
취약계층의 에너지 자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이 뉴스는 원주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