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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경인방송] 깊은 땅속에 묻혀 있던 얼음이 녹아 치명적 전염병이 퍼지는 장면은 재난 영화에서 흔히 다뤄지는 소재입니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로, 2016년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는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잠들어 있던 탄저균이 되살아나 12세 소년과 순록 2천300여 마리가 목숨을 잃은 바 있습니다.
이처럼 '빙하 속 미생물'은 실제 위험 요인으로 존재하는 가운데, 남극에서도 수백~수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미생물들을 국내 연구진들이 발견했습니다. 
극지연구소는 남극 빙하에서 확보한 미생물 가운데 일부에서 인체 감염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복수명사 오늘(27일) 밝혔습니다.
빙하는 과거 기후를 기록한 '얼음 연대기'이자, 눈이나 대기 중 미생물을 장기간 가둬두는 '자연 저장고' 역할을 합니다. 북극 영구동토층에서는 이미 병원균이 되살아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지만, 남극 빙하 속 미생물과 그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습니다.

극지연구 대학원정부학자금대출 소 김옥선 박사 연구팀은 장보고과학기지 인근 스틱스(Styx) 빙하에서 채취한 빙하코어를 분석한 결과, 서기 520년부터 1980년에 형성된 빙하층에서 총 27종 656개 균주를 배양·확보했습니다. 이 가운데 9종 55개 균주는 '잠재적 병원성 세균 후보'로 분류됐습니다.




이자계산방법 잠재적 병원성 균주로 확인된 Paenibacillus glucanilyticus GlSt238 균주의 고체 배양 모습. 높은 운동성은 숙주 환경에서의 빠른 확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진 = 극지연구소]


연구팀 김민경 박사는 "일부 미생물은 결핵균처럼 인체 세포에 달라붙고 면역 하나은행 패밀리론 반응을 회피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었으며, 또 다른 일부에서는 실험동물(생쥐·물고기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세포 용해 유전자와 유사한 서열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부 미생물은 사람의 정상 체온인 37℃ 환경에서 적혈구를 파괴하는 경미한 '용혈 반응'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2월금리인상 분석했습니다.
스틱스 빙하코어는 2014년 극지연구소가 남극에서 처음으로 자체 확보한 총길이 210m의 시료로, 약 2천 년 전 환경까지 연구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빙하코어는 각 층에 형성 당시의 기후와 생물 정보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타임캡슐'로 불립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Research에 지난달(7월) 게재됐습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오랫동안 갇혀 있던 미생물이 노출돼 인간과 접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남극 빙하 미생물의 다양성과 잠재적 위험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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