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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전주시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아중호수∼한옥마을 2.4㎞ 구간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자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면서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은 불확실한 경제성과 환경 파괴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시는 주민 이해도를 높이고자 25일 서노송동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관광 케이블카 설치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민간 사업자 선정에 앞서 주민 의견을 듣고자 마련된 연체자휴대폰개통 자리다.
설명회에선 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확연히 갈렸다.
한 주민은 "전주 방문객들이 당일치기로 한옥마을에 왔다가 전남 여수로 빠져 밤바다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전주에서 하루 이틀 정도 묶어갈 수 있는 체류형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에 다른 주민은 "전주시는 케이블카의 후 연말정산신용불량자 발주자"라며 "경제성이 담보되지 않았고 다음 전주시장이 사업을 틀면 어떻게 하느냐"고 부정적으로 봤다.
시는 덕진구 우아동 호동골 인근 전주지방정원에서 아중호수와 기린봉을 거쳐 한옥마을까지 이어지는 2.4㎞의 케이블카를 설치할 예정이다.
형식은 자동순환식 모노 케이블카(단선식)으로 10인승 캐빈 38대가 운영된다. 수송 한국투자저축은행 햇살론 능력은 시간당 1천200명이다.
사업은 아중리 일대에서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관광 벨트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객의 동선을 동부권 전역으로 확산하는 게 목적이다.
예상 소요 예산은 900억원이다.
시는 당일치기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고 전망시설의 확충, 교통량 분산 등 다양한 내려갔다 개발 효과를 기대했다.
용역 결과, 케이블카 설치기간 4년과 운영 기간 20년 등 총 24년간 생산유발효과는 1조545억원(연평균 439억원)이, 취업 유발효과는 7천594명(연평균 316명)으로 각각 분석됐다.
시는 오는 9∼10월 민간 사업자 공모와 제안서 평가를 거쳐 11월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
주택매매시 세금이후 토지 매입, 도시관리계획 결정, 환경영향평가, 실시계획인가 등을 거쳐 이르면 2029년 1월부터 케이블카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중호수 관광명소화사업 조감도 [전주시 제공. 재판매 DB 금지]


이 사업은 우범기 시장의 핵심 공약인 '왕의 궁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시는 2032년까지 2천480억원을 들여 케이블카 설치를 비롯해 총 21개 사업을 추진해 도심 속 친수공간인 아중호수를 관광명소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케이블카 노선이 도심의 녹지 축인 기린봉 일대를 관통하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노선 일대에 견훤왕궁터, 동고산성, 오목대 등 역사 문화자원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는 문화유산 보호구역과 맞닿은 기린봉에 케이블카 탑승장과 지주를 설치하면 환경과 문화유산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과의 협의를 자주 하고, 케이블카 설치 과정에서 환경 문제를 중요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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