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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고산등반 시 구조 헬기 이용 요금이 3분 1가량 내려갈 전망이다. 그동안 파키스탄 카라코람 지역에선 군 조종사들이 구조 헬기를 운용했다. 두 대가 한 조로 동시에 움직였고, 1회 운용 비용은 2만6,000달러(한화 약 3,600만 원)에 달했다. 이 비용에 대해 파키스탄 여성 등반가 나일라 키아니가 2024년부터 군에 헬리콥터 구조 비용 감소를 청원해 왔고, 파키스탄 군은 최근 그녀의 청원을 받아들였다고 알려졌다.
키아니는 군에 서한을 보내고 고위 관료를 직접 만나면서, 세계 각국의 헬기 구조 비용을 비교한 표를 보여 주며 과도한 금액이 청구되고 있음을 설득했다. 주엑사이엔씨 주식
변에서는 무모한 일이라고 많은 이가 말렸는데, 놀랍게도 군 당국이 키아니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파키스탄 발토로빙하에서 현재까지 유일하게 헬기 구조 업무를 담당하는 파키스탄군 헬기 2대. 사진 나일라 키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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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산악회도 키아니의 제안을 수긍하며 협조를 약속했다. 그 결과, 두 대의 헬기가 따로 움직이는 방식을 도입했고 헬기구조 비용도 회당 9,900달러(1,400만 원)로 축소됐다. 헬기가 나뉘어 운행하면서 구조 역량도 늘어났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또한, 현장 상황을 보험사의 동의 여부보다 더 중시하도록 의사 결정 과정을 개선했다. 그로테마주식
인해 위중한 상황의 포터 후송에도 헬기가 쓰일 수 있게 됐다. 군이 아닌 민간 영역도 헬기를 운용해서 금액을 더 낮출 수 있도록 로비를 펼쳤다고 알려졌다.
이외 키아니는 발토로빙하 도중의 캠프지 콘코르디아와 우르두카스 두 지점에 무료 약국 운영도 설득 끝에 이뤄냈다. 우르두카스에는 이미 약국이 설치돼 운영 중이다. 현지 주민이든 외국인삼성테크윈 주식
트레커든 공평하게 대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약국에는 간호사만 배치되고, 간호사 급여는 키아니가 제공하기로 했다. 급여를 제외한 다른 운영비는 파키스탄 산악회가 제공한다. 키아니가 이렇게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등반가, 현지인들이 협조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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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토로빙하의 캠프지 우르두카스에 설치된 무료 약국. 사진 나일라 키아니


한편 키아니는 영국에서 교육받고 두바이에서 은행원으로 일하다가 2023년 퇴사하고 등반에 매진해 왔다. 14좌 중에서 시샤팡마와 다울라기리만 남겨둔 상태다. 그녀는 이전부터 고산등반 분야의 여러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2년 K2 등반 중 아프가니스탄 등반가가 사망했을 때 등반대 내에서 제대로 협조가 되지 않은 게 원인이었음을 공개 지적했다가 '죽이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2023년 시샤팡마에서는 미국인 여성 2명이 14좌 완등 경쟁 중 동시 사망한 진상을 공개하기도 했고, 같은 해 K2에서 등반 중 사망한 파키스탄 고소포터 시신을 많은 등반가가 무관심 속에 지나쳤을 때도 키아니가 나서서 시신 수습을 주도했다.
2025년에는 원정대에 고용된 포터에 대한 임금 체불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함께 투쟁하기도 했다. 키아니는 이번 성과에 대해 "등반으로 인해 큰 발언을 할 수 있게 됐고, 변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월간산 8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