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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울상이 의 워드 주름이 아저씨는 없다./그래픽=비즈워치HS효성이 창립 1년 만에 중대한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다. 김건희 여사 측근 인사가 연루된 '집사게이트'의 파장이 기업 총수를 겨냥한 강제수사로 본격화되면서다. 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조현상 HS효성그룹 부회장의 서울 자택과 사무실, IMS모빌리티(이하 IMS) 관련자들의 주거지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당초 이날 오전 예정돼 있던 조 부회장의 소환 조사는 오는 4일로 연기됐다.
IMS는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플랫폼 업체다. HS효성과 카카오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12개 기업이 이 회사에 총 185억원을 출자했다. 이 가운데 35억원은 조 부회장이 지배하는 계열사 4곳이 경남신용보증재단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투자한 금액이다. 문제는 해당 투자가 단행된 시점에 IMS가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는 점이다.
IMS모빌리티 부태 및 자산 변화./그래픽=비즈워치
압색이 바꾼 수사 흐름…조 아파트담보대출금리 현상 겨눈 특검
특검의 이번 압수수색은 단순 자료 확보 차원을 넘어 수사의 성격이 한 단계 격상됐음을 시사한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달 21일 조 부회장 소환을 계획했지만 베트남 출장 등을 이유로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이후 '출석 회피' 논란이 불거지자 특검은 "신속히 조사에 응하라"는 공개 통첩까지 날렸다.
그런 네이버 아파트매매 가운데 압수수색과 조사 일정 변경이 동시에 이뤄진 건 "특검이 조 부회장을 사실상 수사 대상으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IMS 투자는 2023년 6월 단행됐다. 당시 HS효성은 효성그룹과의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었고 국민연금의 의결권 확보라는 중요한 고비를 넘겨야 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조현상·조현준 형제의 이사 재선임 상호저축은행 안건에는 반대표를 던졌지만, 분할 안건에는 찬성했다. 이 같은 맥락서 "정치권과의 우호 관계를 고려한 보험성 투자였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재계 일각에서 제기돼 왔다.
IMS모빌리티 투자금 규모./그래픽=비즈워치
특 국민은행 직무 히 투자에 참여한 HS효성 계열사들은 모두 조 부회장의 지배회사 아래에 있었고 투자 시점·금액·운용사까지 동일했다. 각 법인이 독립적인 전결 체계를 갖추고 있음에도 일사불란하게 투자 결정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총수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구조"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특검 역시 이 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판단에 조 부회장이 얼마나 깊이 관여했는지를 수사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오는 4일 특검은 IMS 투자 의사결정의 실질적 책임자가 누구였는지를 직접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번 투자가 단순한 사업 판단이라기보다 정권 실세와의 관계 강화를 의식한 청탁성 투자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체가 불투명한 벤처기업에 고위험 자금을 투입한 배경에는 김건희 여사 측 인물과의 연계 혹은 그 영향력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 수사팀의 시각이다.
투자금의 일부가 흘러간 이노베스트코리아 역시 수사 대상이다. IMS 지분 46억 원어치를 보유한 이 회사는 김예성 씨의 배우자가 등기이사로 올라 있는 법인으로, 특검은 해당 자금의 실제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측으로 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특검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HS효성 측은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었다"며 "투자 결정은 사업성 및 정보 수집을 바탕으로 이뤄졌고, 김씨와의 연결은 고려된 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브랜드도 흔들…특검 한방에 반토막 난 신뢰
이번 사안은 효성가(家) 형제 간의 극명한 운명 대비를 부각시키고 있다.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은 핵심 계열사 효성중공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2분기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1642억원을 기록했고, 주가는 4년 만에 13배 가까이 뛰어 110만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11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7월 효성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조현상 부회장의 HS효성은 출범 1년 만 '집사게이트' 중심에 서며 위기 국면에 들어섰다. 특검 수사 본격화로 시장의 신뢰는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7월 2일 기준 10만원을 넘겼던 HS효성 주가는 1일 현재 장중 5만8000원대까지 급락했다.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주가 하락을 넘어 브랜드 신뢰·신용등급·금융기관 대응 등 전방위적 여파가 우려된다.
/그래픽=비즈워치
무엇보다 조 부회장이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의장을 맡아 한국 대표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해 왔고, HS효성의 해외 사업 전략도 그의 인적 네트워크에 크게 의존해왔다. 이번 사건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파트너십 약화와 투자 유치 차질 등의 부작용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건의 실체와 무관하게 기업 총수가 특검 수사를 받는 상황만으로도 리스크는 현실화된다"며 "신생 그룹으로서의 통제 시스템, ESG 리스크 대응력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훨씬 냉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조 부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서느냐에 따라 HS효성의 회복 속도와 시장 신뢰 회복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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