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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가 홈구장 대전한화생명볼파크 내 장애인석 일부를 특별석으로 변경해 운영한 점과 관련해 장애인 단체에 고발당했다.

8월 20일 대전장애인권익수호연대와 황경아 대전시의회 부의장은 장애인석을 없애고 특별석을 운영한 구단 관계자의 형사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대전경찰청에 제출했다.
수호연대는 고발에 앞서 한화 이글스 구단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날 발표된 박종태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에 오히려 공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호연대 측은 “사과문은 장애인을 신한은행 대출상담사 시혜 대상으로 보는 왜곡된 인식을 보여줬다”며 “무엇이 잘못됐고 재발 방지 대책, 관계자 처벌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진정한 사과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정성 있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관계자가 형사 처벌될 때까지 강력하게 규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앞서 4월 정기 점검에서 구장 내 2층 장애인 자금지원 석 90석이 인조 잔디로 덮여 있고, 일부 장애인석 쪽에 이동형 일반석이 설치돼 장애인 이동 통로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인조 잔디 제거 등 장애인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원상복구해야 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가 시정명령 마지막 날인 8월 11일까지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 담보대출갈아타기 으로 알려졌다.
8000원짜리 장애인석 4석이 5만원짜리 특별석 7석으로 바뀌어 운영됐다. 올 시즌 한화생명볼파크에서 50경기 이상을 치른 한화 이글스는 이 같은 방식으로 2억5000여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 이글스의 사과문. (사진=한화 일자리 이글스)



이에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8월 19일 한화 이글스는 사과문을 통해 “이번 장애인석 변경 운영에 관해 장애인 여러분을 배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불편을 겪은 장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적립식 구단 측은 “8월 19·20일에 여러 장애인 단체와 시설 개선을 위해 협의하기로 했다. 구단의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릴 예정”이라며 “장애인 팬들의 실질적인 요구안을 도출해 장애인 배려를 위한 동선·예매환경·가격·시설 등 개선 작업을 실시하겠다. 이번 일로 발생한 매출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8월 18일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화 이글스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모든 스포츠 경기장의 장애인석 운영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지자체와 협의해 조사 시행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