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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 속마음을 봐도 그 얘기를 반장이 단장은아나스 알샤리프 종군기자의 생전 모습.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알자지라방송의 종군기자 아나스 알샤리프가 생전에 남긴 유서가 공개됐다.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 따르면, 알샤리프는 사망 시 공개되기를 원한다며 지난 4월 6일자로 유서를 작성했다.
알샤리프는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이스라엘이 저를 살해하고 침묵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뜻"이라며 "고통과 상실을 여러 번 맛보았지만 허위 왜곡 없이 진실을 전달하기를 단 한 번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는 침묵을 지키고, 죽음을 용인하고, 질식시키고, 아이들과 은행별 적금 금리 여성들의 조각나 흩어진 시신에 무감각한 자들, 우리 민족이 1년 반 이상 겪어온 학살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들에 대해 신께 증언하려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을 여러분에게 맡긴다. 꿈을 꾸거나 안전과 평화 속에서 살 시간조차 없던 무고한 아이들을 여러분에게 맡긴다"며 "여러분이 사슬에 얽매여 침묵 당하지 않기를, 국경에 제약 받 기간이자율 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알샤리프는 남겨질 가족들에 대한 보살핌도 당부했다. 특히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야 했던 부인을 '평생의 동반자이자 사랑하는 아내'로 부르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그는 "사랑하는 딸 샴이 자라는 모습을 너무나 지켜보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다"며 "아들 살라가 자라 충분히 강해져서 제 사명을 한국자산관리방송 이어갈 수 있을 때까지 함께 있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어머니의 축복 가득한 기도가 절 여기까지 이끌어 주셨다"며 "아내 바얀은 우리 사이의 결속을 지켜 올리브 나무의 줄기처럼 굽히지 않는 굳건함으로 신을 믿으며, 제 부재중에도 모든 힘과 믿음으로 모든 걸 책임져 주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 진행중인 가자를 잊지 말아 달라. 그리고 용서와 받아들여짐을 기원하는 진심 어린 기도에서 저를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1996년생인 알샤리프는 가자 북부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서 태어났다. 2008~2009년 당시 이스라엘군의 폭격과 지상작전, 아동 학살 사건으로 수많은 어린이가 숨졌을 때도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종군기자들을 보며 기자의 꿈 땡큐론 무직자 을 키워 나간 그는 로이터를 거쳐 카타르에 본사를 둔 중동 전문 매체 알자지라방송에서 종군기자로 활약했다. 2024년엔 이스라엘-하마드 전쟁 보도로 퓰리처상 속보사진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짧은 생을 끝으로 이날 열린 그의 장례식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한데 모여 분노하고 그를 애도했다. 알자지라방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주민 100여명이 그의 주검을 운구하는 이들을 뒤따르며 애도했다. 사람들은 그의 주검 위로 '프레스'가 적힌 방탄조끼를 덮었으나, 흰 천 위로는 붉은 핏자국이 선명했다.



아나스 알샤리프 종군기자의 장례식.알자지라방송 캡처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