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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들이 상장 채비를 하면서 이들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회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무신사, 마이리얼트립, 비바리퍼블리카 등은 이미 구주 거래와 투자유치 단계에서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아직 상장 시기가 구체화된 건 아니지만, 대어급 스타트업의 상장이 ‘잭팟’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개인사업자 소득증빙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은 기업공개(IPO)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무신사도 주관사 선정을 위한 기업설명회(IR)에서 입찰제안요청서(RFP) 배포를 논의 중이다. 지난해 주관사단을 꾸린 비바리퍼블리카는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상장 파트너로 현대스위스알프스론 활약한 삼일PwC를 외부감사인으로 선정하고 미국 상장에 대비한 물밑 작업에 나섰다.
무신사·마리트 투자한 IMM인베, 차익 기대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기대되는 대표적 투자자는 IMM인베스트먼트다. IMM인베는 무신사에 2020년 첫 투자를 시작으로 총 4번의 투자를 단행했고, 마이리얼트립에도 2016년 시리즈A부터 도투락 크루즈 지난해 시리즈F까지 5번의 시리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일회성 투자가 아닌 후속 투자가 수차례 이어졌다는 점에서 상장 시 차익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IMM인베는 무신사에 △2020년 100억원 △2021년 1300억원(시리즈B) △2023년 2400억원(시리즈C) △2025년 4월 100억원 등을 투자했다. 시 일반상환학자금대출이자 리즈 투자엔 다른 벤처캐피탈(VC)과 공동 투자했기에 총 투자금액은 수백억원으로 추정된다. 무신사가 2023년 시리즈C 투자유치에서 3조5000억원의 몸값을 달성했고, 상장 후 10조원 달성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순 계산으로 최소 2.8배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마이리얼트립의 경우 △2016년 28억원(시리즈A) △2017년 70억원( 근로자서민전세자금대출연말정산 시리즈B) △2019년 170억원(시리즈C) △2020년 432억원(시리즈D) △2024년 756억원(시리즈F) 등 5번의 라운드에 공동 투자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 등도 시리즈A부터 꾸준한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시리즈F에서 기업가치 6000억원을 인정받은 마이리얼트립은 상장 후 몸값 1조원을 노리고 있다.
상장까지 최소 1년…시장 상황도 변수
다만 이들 기업의 상장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엑시트 시점이 기약없이 밀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통상 주관사 선정에서 상장까지 1~2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신사나 마이리얼트립의 상장 시기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로 점쳐볼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지난해부터 미국 상장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추진 내역은 없는 상황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무신사와 비바리퍼블리카는 상장 시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 달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패션 플랫폼과 핀테크 기업으로 도달하기 어려운 몸값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직전 라운드 대비 큰 폭의 기업가치 상향이 없다면 투자자들의 잭팟도 기대하기 어렵다.
국내 한 VC 관계자는 “미국은 증시 자체의 회복에 따라서 사모펀드(PE)나 VC의 엑시트 실적도 좋아지는 선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hurj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