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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남구 옥동 한복판에 자리 잡은 군부대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29년이면 군부대 철수와 함께 대규모 도시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울산 도심 지도가 새롭게 바뀔 전망이다.
울산시는 최근 국방부로부터 '제53보병사단 127여단본부 협의 이전사업' 승인을 받아 옥동 군부대 이전 절차를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관보에 고시됐다.
이번 이전 사업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울산시가 울주군 청량읍에 새로운 군사시설을 조성해 국방부에 기부하면 국방부는 옥동 부지를 시에 양여하는 구조다.
유망창업울산시는 사업계획 승인에 따라 청량읍 이전 예정지의 토지·건물 보상 절차에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량읍 부지 공사는 2028년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군부대 막사와 체육관 등 군 시설을 모두 지어준다. 예상 사업비는 1220억원에 이른다.
옥동에서 군부대가 떠나는 2029년부터는 해당 부지 재테크 뜻 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도시개발이 시작된다. 울산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주차장, 도서관 등 현대식 생활 인프라를 포함한 도시 개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하고, 옥동 개발계획 용역을 추진, 최적의 활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군부대 이전 사업이 완료되면 울산 도심 한복판에 묶여 있던 금싸라기 땅이 풀리 사이버대학 면서 교육·주거·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새로운 도심 거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옥동 군부대는 1982년 창설돼 10만3000여㎡에 달하는 규모로 도심 한복판을 차지해 왔다. 특히 군부대 인근은 학원가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교육·주거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그렇지만 군사시설로 인한 개발 제한과 공간 단절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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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청 전경. 사진 울산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군부대 부지는 울산 도심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군부대 이전 요구는 오랫동안 이어졌다.
2022년 울산시 감정평가 결과 고용노동부 취업지원 해당 부지 가치는 17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도시 개발 전 순수한 부지 가치다. 군부대가 옮겨가고 아파트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 조 단위로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군부대 이전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확보된 부지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라며 "옥동의 도시경관과 생활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