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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날았는데'…파마리서치 웃고, 클래시스·원텍 울고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까지 한 달간 코스닥시장에서 파마리서치는 주가가 68만4000원으로 15.54% 올랐다. 이 기업은 스킨부스터(피부에 주입하는 영양 성분 함유 약물) 리쥬란을 앞세워 시장 예상을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은 14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2% 늘었다. 영업이익(559억원)은 81.7% 급증했다. 수출 매출이 58.7%, 내수 매출이 71.6% 각각 증가했다. 
중소기업청 교육증권가도 주가 눈높이를 올려잡고 있다. 이달 들어 파마리서치에 대해 보고서를 낸 증권사 9곳 모두가 목표가를 상향했다. 이중 대신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43만원을 90만원으로 109% 끌어올렸다. 이들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81만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다른 미용기기 기업들은 주가가 뒷걸음질쳤다. 초음파 기기 슈링크, 고주파 손익형모기지 장비 볼뉴머 등이 핵심 제품인 클래시스는 올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냈지만 지난 한달간 주가가 4.58% 하락했다. 매출액은 8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38% 늘었는데도 그렇다. 
고주파 장비 올리지오로 이름난 원텍은 하락세가 더 심하다. 지난 한달간 주가가 20.68% 내렸다. 이 국민연금신용회복 기업은 올 2분기 매출이 작년 2분기 대비 66%, 영업이익은 119% 성장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17% 웃돌았는데도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19% 급락했다. 
미용기기업계, 내수·수출 '쌍끌이'…외국인 의료소비액 53%가 피부과
증권가는 이들 미용기기 기업들이 한동안 호실적을 이 상여금 계산법 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와 수출이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까닭에서다. 국내에선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함께 증가세다. 기존엔 중장년층 위주였던 스킨부스터·초음파·고주파 시술 수요층이 연예인·인플루언서 마케팅 효과로 20·30대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서다. 
K팝과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을 찾아 피부 시술을 받으려는 든든학자금 거치기간 관광객들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초 약 1078억원이었던 외국인 의료소비액은 지난 6월 기준 1687억원으로 약 56% 급증했다. 이중 53.16%가 피부과, 25.48%가 성형외과에서 쓰였다. 관광업계 등은 이 액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말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이 한시 허용되면 피부과·성형외과가 ‘특수’를 누릴 수 있어서다. 
수출도 늘고 있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기업들의 레이저장비 등 미용 의료기기 수출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76% 증가했다. 각 기업들이 북미를 비롯해 동남아와 일본, 유럽 등으로 진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는 까닭이다. 
 증권가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부 미용기기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며 “올 하반기엔 국내 시장에서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 등 외국인 의료관광객 증가 가능성이 있고, 각 기업 신제품 효과에 따른 수출 증가도 기대되는 터라 업황은 견조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클래시스는 기초체력(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수급 요인에 따라 주가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실적으로 본업 체력과 상승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만 하다”고 분석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텍에 대해 “이번 실적 발표로 연간 실적 전망을 높여 잡았다”며 “실적 모멘텀이 커지는 와중 주가가 내린 것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