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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연방하원 회의장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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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 세계대전 와중에도 스위스의 중립 정책은 흔들리지 않았다. 2차 대전 당시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중립을 선언했지만 결국 나치 독일에 점령당했던 것과 달리 스위스는 침공을 피했다. 전후 냉전 시대를 지내면서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EU(유럽연합)에 가입하지 않고 전통적인 중립의 원칙을 유지하면서 자국의 주권을 지켜왔다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 연장 . 스위스가 중립국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많은 유엔기구를 자국에 유치했음에도 정작 유엔에 가입한 것은 2002년이다. 냉전 시기 유엔을 중심으로 강대국 간의 대립과 갈등이 표출돼 중립국으로서 유엔 가입이 부담됐기 때문이다. 가입 당시 국민투표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유엔 가입안이 승인됐다.
2022년 우크라이나전이 발발하자 200년 이상 고수해 부산개인파산면책 온 스위스의 중립 정책이 위기를 맞는다. 스위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처음에는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길 꺼렸으나 대내외 압력으로 결국 EU의 제재에 참여했다. 당시 스위스 대통령은 제재 동참이 "특수한 상황"이라면서 스위스의 중립성은 유지된다고 천명했다. 앞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때는 서방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다. 러시아 제재 대 연봉 식대 열 동참 이후 스위스에서 한때 중립국 정책 수정이 검토됐으나 "유엔이 부과한 제재에 참여하는 것은 중립성과 양립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났다.
스위스의 중립국 위상이 또한번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때문이다. 미국이 이달 7일부터 스위스산 제품에 39%의 높은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를 계기로 중립국 지위에 대한 심각한 내부 고민이 시작됐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심사기간 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유럽국들이 대부분 가입한 EU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타결한 관세율 15%와 비교하면 스위스 관세율은 2.6 배에 달한다. 이웃 오스트리아만 해도 중립국을 표방하면서도 EU에 가입한 상태라 관세율 15%가 적용된다. 이번 관세 사태로 스위스에서는 EU와 더 긴밀한 관계 구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후 몇 시간 만에 39%의 관세 폭탄을 발표했고, 켈러주터 대통령이 추가 협상을 위해 미국까지 찾아갔으나 트럼프를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왔다.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가 385억달러(53조4천억원)나 되는 스위스로서는 높은 관세가 심각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답답한 스위스 국민들 사이에선 자국 출신 세계적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를 대미 관세 협상에 투입해야 한다는 제안까지 나온다고 한다. 트럼프가 유명인에게 우호적이라는 생각에서다. 스위스의 한 대학교수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중립성이 모든 안보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는 것은 신화일 뿐"이라고 했다. 세계를 뒤흔드는 트럼프 '관세 폭탄'의 여파가 어디까지일지 참 가늠하기 어렵다.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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