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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현장은 항상 질서 없이 엉망입니다. 해보지 않으면 실제 상황에서 손발이 안 맞아요.” 13일 원주노인종합복지관 강당이 분주해졌다. 평소 어르신들이 여가와 식사를 즐기던 복지관은 순식간에 임시 대피소로 변신했다. 전국 최초로 ‘재난복지사’ 개념을 도입한 강원에서 열린 첫 ‘복지대피소·수요조사 통합 리허설 훈련’ 현장이다. 이번 훈련이 향후 재난 대응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강원도사회서비스원·강원도사회복지협의회·강원도사회복지사협회·재난사회복지 전문기 적금상품 관 더프라미스가 주관한 이번 훈련은 기존 노인복지관을 ‘노인복지대피소’로 전환해, 어르신 이재민을 수용하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과정을 실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은영 도사회서비스원장, 진영호 도사회복지사협회장, 김소영 춘천남부노인복지관장 등이 이날 훈련에 함께 했으며, 조철현 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장도 경남형 재난복지 모델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 현장을 학자금 전환대출 기간 찾았다. 이날 어르신 이재민 수용부터 식사·돌봄 제공, 심리 상담, 놀이 공간 운영까지 전 단계가 실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됐다. 훈련에 나선 재난복지사들은 이미 사전 입문·심화 교육을 수료했지만,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장에 들어서자 긴장된 기색이 역력했다. 이다연(50) 사회복지사는 “구호 텐트를 치는 것부터 교육 때와 달리 현장은 훨씬 더 어수선하고 광교 아파트 전세 변수가 많았다”며 “막상 해보니 대처 방법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실제 재난 상황에서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훈련에는 복지관 이용자 35명도 직접 참여해 치매, 알코올중독, 열사병 환자 등 역할 몰입 훈련을 진행했다. 재난 시 집단 대피 상황에서 취약계층을 신속히 식별·지원하기 위한 과정이다. 엄병옥(80)씨는 “70년대 영월에서 장마 피해를 새희망홀씨 은행 입었을 땐 대피소 개념조차 없었다. 천막에서 며칠 버틴 기억이 난다”며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니 이를 대비한 훈련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했다. 이은영 강원도사회서비스원장은 “그동안은 재난 후 복구 지원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재난 발생 직후부터 회복까지 전 과정을 사회복지계가 함께해야 한다”며 “특히 초고령사회인 강원은 회복 속도가 더딘 만큼, 재난구호 수협 햇살론 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합훈련은 20일 강릉 한국여성수련원에서 장애인을 위한 돌봄형 재난대피소 운영 훈련으로 이어진다. 28일에는 6년 전 화재피해를 입었던 강릉 옥계면 천남리 마을을 직접 찾아가, 가가호호 복지수요를 조사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사회공헌재단으로부터 2억 원을 지원받아 마련됐다. 최우은 기자 helpe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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