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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기업 간 협력은 관세 협상 전 국내 기업들이 발표한 대미 투자에 더해 반도체, 자동차, 조선 분야에서의 구매계약 및 생산 등 구체적 협업으로까지 확장돼 한미 간 통상협상 타결이 양국 민간 협력의 기폭제가 된 모습이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협상 타결 후 韓美기업 수주·협업 잇따라…반도체·車·조선 등
7일 반도체업계 재학생학자금 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삼성전자가 애플의 차세대 칩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미국 오스틴에 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삼성과 협력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되는 혁신적인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미 항공사 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165억달러(22조9천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애플과도 대규모 계약도 따내면서 분기마다 적자를 기록 중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인 현대차도 미국 최대 자동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와 차량 5종을 공동 개발해 2028년 국민은행 햇살론 출시한다는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두 기업이 함께 개발할 차량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중남미 시장용 중형 픽업·소형 픽업·소형 승용·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4종과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등 총 5종이다.
이번 공동 개발 계획 발표는 현대차와 GM이 지난해 9월 체결한 포괄적 협력을 은행 pb 위한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으로, 당초 두 기업은 올해 초 구체적인 협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비록 현대차와 GM이 발표 지연이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 때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지만, 협상 타결 후라는 발표 시점을 고려할 때 협상이 어느 정도 발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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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두 기업은 공동 개발 과정에서 자사 기술력이 집약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기로 했는데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이라 현대차와 GM 간 협력 정도가 예상보다 심화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기업과의 협업 사례는 관세 협상 타결의 지렛대가 된 조선업계에도 이어지고 있다.
단일 조선소 기준 글로벌 1위 기업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미국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천t급 화물 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한국 정부가 미국에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제안한 이후 나온 첫 유지·보수·정비(MRO) MRO 수주다. 또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국 MRO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사업을 따냈다. 앞서 한화오션도 미 해군 MRO 3건을 수주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의 모그룹인 HD현대도 같은 날 미국 방산기업인 안두릴과 '함정 개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안두릴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임무 통제 체계, 감시 정찰 체계, 무인 잠수정, 드론 등을 미국 해군·국방부, 호주 국방부 등에 납품하는 미국 방산기업으로, 두 기업은 AI 함정 자율화 기술 개발 공급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MOA는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설립자 방한에 의해 체결됐는데 LIG넥스원과 대한항공도 안두릴과 곧 협력 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미국 투자 발표 현장 [주미한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미투자 본격 집행시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강도 높아질 듯
한미 간 민간기업 협력은 관세 협상 전 국내기업들이 약속한 대미 투자 집행이 본격화할 경우 더욱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대응을 위해 지난 3월 오는 2028년까지 미국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분야에 총 210억달러(29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액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능력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일관 제철소 건설 외 로보틱스, AI 등의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의 협력, 에너지 인프라 설립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투자가 본격화할 경우 미국 기업과의 협력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후 현재까지 총 415억달러(57조5천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도 미국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3조6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대미 투자 규모를 총 370억 달러(51조원)로 확대했다.회사는 28년째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해당 투자금은 미국 테일러에 건설되는 2개의 첨단 로직 반도체 공장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기업들에 대한 견제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현지 공장이 완공될 경우 삼성전자의 현지 수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7천만 달러(5조3천억원)를 투입해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국내 유일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지난 3월 미국의 항공 제작사 보잉의 항공기와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와 총 327억달러(48조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한항공-보잉·GE에어로스페이스 간 협력강화를 위한 서명식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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