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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8월 초까지 실적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증시 급등에 따른 거래대금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실적 호조가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5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총 1조7894억원으로 전년 이마트 주식
동기 대비 약 17.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53.6% 증가가 예상돼 가장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 반면 삼성증권은 5.31% 역성장이 전망된다.
증권주들의 실적 기대감은 정책 모멘텀과 풍부한 유동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이다. 최터치스크린관련주
근 증권주들은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주가가 이미 크게 오른 상황이지만 업황에 대한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을 계기로 국내 증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와 증시 상승이 맞물리는 구간에서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 성장이오리지널바다이야기
기대되고, 하반기 발행어음 및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통해 수신 기반이 확대되며 운용수익 확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퇴직연금시장 확대, STO 법제화 추진, 종합금융투자사 신규 인허가 등도 업황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6월 한 달간 코스피는 15반도체관련주
% 급등했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원으로 전월(20조5000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투자자들의 활발한 매매는 증권사 실적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증권사들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올해(1월2일~7월25일) 들어 90.33% 상승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이증권메신저
맞물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5월부터 9개월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해 수급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외국인은 총 40조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고 연구원은 "정부 출범 이후 가상자산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커버리지 증권사의 평균 주당순자산비율(PBR)이 연초 0.5배에서 0.9배까지 상승했다"며 "이는 단순한 정책 기대에 그치지 않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과정 속에서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과 거래대금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풍부한 유동성 역시 증시에 우호적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64조7000억원, 신용공여 잔고는 21조6000억원으로 각각 연초 대비 약 20%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주들은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과 함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주주환원 정책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실적과 주가 상승 모두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업종은 최근 공매도 잔고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신규 투자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 조정 우려가 있는 만큼 종목별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KRX 섹터 지수에서 공매도 잔고가 3월 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특히 KRX 증 권섹터는 같은 기간 공매도 잔고가 7.3배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주주환원과 수익 확대 기대감에 해당 섹터 주가가 급등했으나 공매도 잔고 역시 동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은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며 "이에 따라 업종 주가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르며 유니버스(커버리지 종목) 기준 평균 주당순자산비율(PBR)이 연초 0.45배에서 현재 0.85배로 상승했다. 이는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은 아니지만 빠르게 오른 속도에 대한 부담도 크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