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컬렉션 ◆



최근 호암미술관에 상설 전시 공간이 만들어진 세계적 거장 이우환 작가. 호암미술관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순회전이 출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K미술이 K팝, K드라마에 이어 새로운 한류 주역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컬처는 음악과 영화, 드라마를 넘어 웹툰, 게임, 음식, 뷰티 등 거의 모든 영역으로 뻗어가고 있지만 유독 미술 분야만큼은 속도가 더뎠다. 철학적 토대를 가진 미술은 문화적 영향력이 가 골드몽게임 장 늦게 확산하는 장르인데다 해외에서 한국 미술을 체계적으로 접할 기회도 많지 않았다.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미술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순회전이 미술 한류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는 이우환(89)이 꼽힌다. 그는 이미 2011년 미국 구겐하임미술관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전관에서 회고전을 가진 데 이어 내년 5월에는 '미술관의 미술관'으로 꼽히는 뉴욕 디아비콘에서 개인전을 연다. 박서보와 하종현, 윤형근을 비롯한 한국 단색화 작가들도 세계 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사조로 인정받고 있다. 단색화 열풍의 뒤를 이어 서도호, 이불, 김아영 등의 '젊은 거장'들이 글로벌 시장의 러브콜을 받으며 새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미술 한류 바다이야기게임 의 가능성을 높인다.
이우환이 세계적인 거장으로 발돋움한 데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후원이 있었다.
실제 이우환은 이 회장이 타계한 후 문예지 '현대문학'을 통해 "내겐 이건희 회장이 사업가라기보다 어딘가 투철한 철인(哲人)이나 광기를 품은 예술가로 생각됐다"며 "한국 미술품이어도 작품의 존재감이나 완성도가 높은 것 릴게임 을 추구하며 언제나 세계적인 시야로 선별했다"고 그를 기억했다. 40여 년간의 각별한 인연은 최근 호암미술관에 설립된 이우환 상설 전시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1990년대부터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물밑에서 지원해왔다.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미술관,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프랑스 기메박물관,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설립 바다신게임 과 운영을 꾸준히 지원했으며 백남준과 이우환의 구겐하임미술관 전시도 후원했다.
정준모 미술평론가는 "삼성은 수십 년간 보이지 않는 손으로서 문화예술계를 지지해왔다"며 "이번 순회전이 K엔터테인먼트에서 K컬처로의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림 미국 다트머스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한국 미술을 중국과 일본의 부수적인 것으로 보는 것에서 벗어나 세계 미술사에서 자율적이고 필수적인 목소리로 인식하는 결정적인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김이순 홍익대 명예교수는 "동아시아 속에서 한국 미술이 어떻게 독자적인 정체성을 구축해 왔는지를 이번 전시가 잘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 미술의 세계적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향휘 선임기자 / 정유정 기자]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