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치매 역학조사 및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25년 국내 치매 환자 수가 97만 명, 경도 인지장애 진단자가 298만 명에 이른다. 기억력이나 인지 기능이 저하된 상태지만 일상 생활은 유지 가능한 치매 전 단계를 '경도 인지장애'라고 한다. 경도 인지장애 여부를 조기에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면 치매 인구·유병률을 낮출 수 있어 개인적·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전기연)은 청각인지뇌기능진단연구팀 박영진 박사팀이 이어폰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일상에서 간편하게 경도 인지장애를 선별할 수 있는 'AI 기반 발화·뇌파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기연은 앞으로 이 기술이 경도 인지장애 고위험군 관리·치료·치매 조기 예방 분 저금리시대 야에서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경도 인지장애 검사 방식은 반드시 당사자가 치매안심센터 등을 직접 방문해 지필·문답 중심의 검사를 받아야 해 접근성이 낮았다. 또 지필·문답에서 의도적으로 응답을 하면 신뢰성을 담보하기도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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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KERI) 연구진이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AI 기반의 발화 및 뇌파 분석 기술'을 활용해 경도인지장애 선별 검사를 시연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


이에 연구진은 이어폰이나 헤더 휴대전화기를 착용하고 질문과 문제에 응답하는 것만으로 경도 인지장애 자동차 카드할부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검사 대상자가 이어폰 형태의 간편한 넥밴드형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채 모니터를 보고 그림 설명, 일상 질의응답, 이야기 말하기, 절차 설명하기, 청각 자극 퀴즈 등 '5종 발화·뇌파 수집 과업'을 수행하기만 하면 된다.
기기로 수집된 발화· 장외주식담보대출 뇌파 자료는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멀티모달 AI 기술'이 경도 인지장애 고위험군인지 판별한다. 이 AI는 한국 노년층의 음성과 자료 학습을 통해 전기연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연구팀은 서울 강서구치매안심센터, 안산상록구노인복지관, 서울대 청각평형교육센터에 방문한 경도 인지장애 진단 환자 25명, 보금자리론금리인상 일반인 65명 등 노년층 90명을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를 양성으로 판정하는 비율은 72%, 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정하는 비율은 90.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종합 경도 인지장애 선별 정확도는 85%로 나타났다. 전기연은 이 기술의 국내외 특허 출원을 마쳤다.
전기연은 이 기술 제품을 관광서, 보건소, 노인 복지시설 등에 설치하면 접근성이 높고, 사회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진 박사는 "65세 이상 일반인의 연간 치매 진행률은 1~2%에 불과하지만, 경도 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10~15%가 치매로 발전하고, 6년간 추적했을 때 무려 80%까지 치매로 진행된다"라며 "정부가 곧 발표할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에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경도 인지장애 고위험군 선별·적극 치료 추진 등이 포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