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전통시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신선미 기자 =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난 26일 오후.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은 추석 선물과 제수를 사거나 가족 식사를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며 평소보다 붐비는 모습이었다.
최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우 할인 '소(牛)프라이즈' 행사장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불고기 몇 팩을 들어 보이면서 "냉동실에 넣어 두고 명절 때 먹으려고 한다"며 "이 정도면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한우 불고기(1등급) 100g을 행사 카드 할인가로 2가비아 주식
천86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지난해 9월 하순 소비자가격보다 20% 저렴한 수준이다.
할인가로 선보이는 한우 양지 국거리의 경우 이날 준비한 상품이 모두 판매돼 매대에 '품절'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하나로마트 창동점 소프라이즈 행사장 안내문 [촬영 신선세무관련문의
미]


한우 매대 근처의 '대한민국 수산대전' 냉동 오징어 할인 행사에도 사람이 몰렸다.
이곳을 찾은 한 60대 주부는 "한 팩에 오징어 세 마리가 들어있는데, 셋 중 하나는 아무래도 작은 것 같다"며 냉동고 속 상품 크기를 꼼꼼히 살폈다.
이보다 하루 전인 지난 KSTAR레버리지 주식
25일 찾은 이마트 용산점에서도 수산물 할인 행사장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매장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행사인데 품목 중 굴비, 가리비 등이 잘 나가는 편"이라며 "추석 직전에는 지출이 늘어서 그런지 고객들이 할인 행사 품목 위주로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명절 성수기 수요가 증가하는 쌀과 배추 할목돈투자
인 행사도 한창이었다.
쌀의 경우 조생종 햅쌀 품귀로 가격이 1년 전보다 20% 오른 상황이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 25∼27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경기 고시히카리 햅쌀(10㎏)을 3만원 미만, 고랭지 배추를 포기당 4천원 미만에 각각 판매했다.



바닥을 테크윙 주식
드러낸 배추 판매대 [촬영 신선미]


이마트는 행사 배추를 한 사람이 세 포기까지 살 수 있도록 제한을 뒀지만, 매장을 연 지 10분 만에 처음 진열한 물량이 거의 판매돼 진열대 바닥이 드러났다.
배추 매대 앞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다른 데 가면 두 개 묶어 놓고 1만원 훨씬 넘는 가격에 파는데, 여기에선 싸게 파니까 다들 이렇게 모여있다"고 말했다.
배추 세 포기를 골라 쇼핑 카트에 담은 다른 소비자는 "추석이라 김치를 담그려고 한다"며 "배추 살 때는 꼭 들어보고 무거운 것을 고르라"고 귀띔했다.
같은 날 서울의 전통시장에서 만난 소비자와 상인들은 '명절 대목은 옛말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성북구 돈암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추석 분위기를 묻자 "예전 같지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곳의 한 떡집에서 만난 소비자 역시 "아직 일러서 그런지 몰라도 명절 분위기가 잘 안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추석 선물 판매 매장 [촬영 신선미]


소비자들은 차례상 간소화와 줄어든 가족 규모 등의 이유로 씀씀이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찾은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과일뿐 아니라 축산물, 수산물까지 내용물이 한두 팩만 들어있는 소포장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한 판매 직원은 "불경기이기도 하고 1인 가구가 많아 소포장 선물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며 "예전보다 많이 나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가 긴 올해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추석 장보기를 줄였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지난 26일 오후 강북구 수유시장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연휴 전 주말에 미리 모이기로 했다"며 반찬 가게에서 삼색나물과 김치 등을 구매했다.
noanoa@yna.co.kr,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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