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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엇갈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 3월 이해진 창업자가 돌아온 네이버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같은 시기 김범수 창업자가 떠난 카카오는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선 인공지능(AI) 사업 격변기에 창업자 복귀로 AI 사업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에 속도가 붙은 네이버와 창업자 부재로 추진력이 약화된 카카오의 상반된 행보로 인한 여파가 실적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창업자 복귀 후 분기 최대 매출 예상되는 네이버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 대구은행 본사 면 네이버의 2분기 매출은 2조904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5281억원으로 전년 보다 약 12% 늘었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3월 이해진 창업자가 7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네이버의 첫 분기 실적이다. 이 창업자 복귀 시점에 맞춰 네이버는 현대카드통신요금 기존 쇼핑 검색 서비스에 AI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결합한 ‘네이버 플러스스토어 쇼핑 앱’을 출시했다. 기존 네이버 앱 내 ‘스마트스토어’ 탭에서 제공하는 쇼핑 서비스를 전용 앱을 통해 분리하면서 AI 기능을 특화시킨 것이다. 네이버가 2분기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은 AI 기능 접목 후 네이버 쇼핑 매출 증가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적지 않다. 지난 납부유예 해 네이버 쇼핑을 포함한 커머스부문 매출은 2조9230억원으로 지난해 네이버 전체 매출(10조7377억원)의 28%에 달한다. AI 광고 솔루션 ‘애드 부스트’ 도입 이후 검색 광고 매출 상승도 호실적 견인에 한 몫을 했다.
◇ 창업자 떠난 카카오… 첫 분기 실적 부진 전망
이와 달리 카카오는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주택담보 .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매출은 1조9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김범수 창업자가 지난 3월 암 재발로 경영 일선을 떠난 이후 맞이하는 첫 분기 실적이다. AI를 실제 사업에 접목해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는 네이버와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파산관재인 카카오가 AI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김 창업자의 부재로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AI 신사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례로, 지난 5월 카카오가 AI 신사업으로 내놓은 대화형 인공지능(AI) 메신저인 ‘카나나’의 베타서비스가 시작됐지만 출시 한 달여 만에 일일 신규 설치 건수가 100건 아래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카카오톡과 연동하지 않고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운영한 것이 이용자 확산에 걸림돌이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용자가 대화 내용을 축적해야 이용자 맞춤형 AI 대화 서비스 품질이 좋아지는 구조인데도, 카카오톡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김 창업자가 건강상 문제로 경영 일선에서 떠난 이후 AI 사업 전반에 대한 투자와 의사 결정에 속도를 내기 어려워진 것 같다”라고 했다. 반면 네이버는 이 창업자 복귀 후 AI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해진 의장 복귀 이후 AI 분야 R&D에 사활을 건 투자를 진행 중이다. 투자가 기존 규모를 훨씬 넘는 수준으로 계획되고 있다”라고 했다.
김경원 세종대 경영학과 석좌교수는 “AI 사업 격변기에 헤드(Head)의 역할은 크다. 창업자가 복귀해 회사를 지휘하면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져 효율성이 높아진다”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엇갈린 실적은 이런 차이가 만든 결과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도 사법 리스크로 헤드 역할을 할 이재용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지금의 ‘삼성 위기론’이 불거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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