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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수석무용수) 박세은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5'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동양인 최초로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파리오페라발레단(POB)의 에투알(수석 무용수)에 오른 발레리나 박세은은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POB 발레 에투알 갈라 2025'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인천환경공단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박세은이 기획과 캐스팅을 총괄했다. '21세기 POB의 상징'으로 불리는 마티외 가니오, 신예 에투알 기욤 디오프 등 총 10명의 에투알이 방한해 역대 최대 규모의 갈라 무대가 꾸려진다.
박세은이 동료 무용수들과 내한 갈라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22년, 2024년 공연 대구은행학자금대출 당시엔 5~6명의 에투알이 출연했다. 이번엔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들어 캐스팅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는 "발레단 내에서 내한 갈라 공연의 인지도가 굉장히 높아졌다"며 "제작비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6명 정도로 제한했는데 이번엔 모든 에투알이 너무 오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무용수가 몸으로 풀어내는 감 주식 펀드 정선에 집중할 수 있는 중편 위주로 레퍼토리가 구성됐다. 현대 발레 안무의 전설로 불리는 제롬 로빈스의 '인더 나이트', 루돌프 누레예프 버전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전막 하이라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POB 전속 피아니스트 히사야마 료코와 다비드 게링가스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이경준도 참여해 섬세하고 깊이 있는 라이브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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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5'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프랑스 대표 발레리노 마티외 가니오,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수석무용수) 박세은, 신예 에투알(수석무용수) 기욤 디오프./사진=연합뉴스 e농협


지난 3월 은퇴한 인기 무용수 마티외 가니오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그는 "세은은 무용수 개개인이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줬다"며 "좋아하는 단원들과 함께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3년 '지젤' 내한 공연 당시 무대 위에서 에투알로 승급한 기욤 디오프는 "한국에서 에투알로 임명됐던 아름다운 기억이 있고, 한국 관객들을 만났던 좋은 경험이 있어 다시 한번 갈라에 함께하기로 했다"며 웃었다.
POB 무용수는 카드리유(군무)-코리페(군무의 리더)-쉬제(군무와 주역을 오가는 솔리스트)-프리미에 당쇠르·당쇠즈(제1무용수)-에투알(수석 무용수) 등 5개 등급으로 나뉜다. 박세은은 "'에투알'이라는 것은 타이틀일 뿐, 저희는 무용수로서 얼마나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무대를 만들어간다"며 "무용수가 어떤 마음으로 춤을 추며 살아왔는지 객석에서 바라보는 것도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