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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고… :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나렌드라 모디(가운데)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세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며 서방 견제에 나섰다. AP 연합뉴스

8호선 별내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2일 오후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北京)에 도착할 전망이다. 6년 8개월 만의 전격 방중(訪中)을 통해 첫 ‘다자회담’ 무대로 진출하는 김 위원장이 이르면 이날 예상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국민은행서민전세자금대출 의 회담에서 어떤 논의를 할지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전날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해 이날 새벽 북·중 국경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 내 집무실에서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탑승한 사진과 김 위원장이 열차 우리은행영세민대출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담배를 피우는 김 위원장 옆에는 최 외무상과 조용원·김덕훈 당 비서도 함께 자리했는데, 이 두 사람이 열차를 함께 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동행했다면 조 비서는 국내소통, 김 비서는 북·중경제협력 분야를 담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신문은 이번 방중에 배우자인 리설주 여사(1, 3, 4차 방중 동행 농어촌학자금대출 생활비 )나 딸 주애,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2차 방중 동행)의 동행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도 나오지 않아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명예교수는 “로열패밀리가 동행하지 않았다면 국빈방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는 김 위원장의 첫 다자무대 데뷔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 자신이 주목을 받 주택대출 아야 한다는 점이 고려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해외 방문이 출발 직후 신속히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이날 오후 북·중, 북·러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역내 반미(反美) 진영 공고화 △경제협력 △사실상의 핵보유국 인정이라는 과실을 따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사상 최초로 북·중·러 정상회담이 성사돼 이른바 ‘베이징 선언’이 나온다면 김 위원장은 ‘핵 보유국 인정’을 최대 목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북 대화를 가질 시 북한의 협상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양측의 경제협력 복원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2020년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펴면서 북·중 경협은 크게 위축됐다. 김 위원장은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를 비롯한 북·중 경제협력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3차 방중에서 중관춘(中關村) 농업과학원을, 2019년 4차 방중에선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제약회사 통런탕(同仁堂) 공장을 방문했다. 모두 중국과의 경협을 염두에 둔 행보다. 북·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다음 달 10일 예정된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에 시 주석의 답방 가능성도 있다. 시 주석은 2019년 6월 북한을 처음 방문한 이후 북한을 찾은 적이 없다.
정선형·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