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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부터 취업 운이 있네요. 올해 안에 취업을 서두르기보다는 내년부터 새롭게 준비해보는 게 좋겠어요."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취업박람회' 현장에는 '취업타로' 부스가 마련됐다. "취업이 언제쯤 가능할지 알고 싶다"는 한 청년 구직자의 질문에 타로 상담사는 생년월일과 간단한 인적사항을 묻더니 곧바로 '취업운'을 점치기 시작했다.
타로 상담사의 말에 열심히 귀를ELW상품
기울이는 청년의 뒤편으로는 비슷한 나잇대의 구직자들이 줄지어 자신의 순번을 기다렸다.

친구들과 함께 이날 박람회를 찾았다는 김모씨(23·여)는 "타로나 사주를 완전히 믿는 편은 아닌데 워낙 취업이 안되다 보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번 취업운을 물어보려고 줄을 섰다"며 "심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궁지에)몰려있동원금속 주식
는 상황인데 희망적인 발언을 들으면 용기를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 마련된 '취업타로' 부스에서 한 청년 구직자가 타로 상담사로부터 취업운세와 관릴게임판매
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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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취업 콘텐츠로 청년 구직자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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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취업박람회는 한국경제인협회·고용노동부·중소기업벤처부·동반성장위원회 등 정부와 경제계가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중소·협력사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마련한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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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GS, CJ, LS, 효성, 풍산 등 13개 그룹 161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온라인까지 포함하면 총 500개 기업에 달한다. 주요 그룹이 참여하는 경제계 공동 상생 채용박람회 개최는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날 행사는 채용기업관에서 단순히 면접을 보거나 컨설팅을 받는 것을 넘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다양한 콘텐츠들로 채워져 눈길을 끌었다.
'취업타로' 부스는 물론 '퍼스널 컬러', '면접 메이크업 컨설팅', '캐리커쳐'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청년 구직자들의 호응을 샀다.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 마련된 '퍼스널 컬러' 부스에서 한 청년 구직자가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상을 추천받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특히 '퍼스널 컬러' 부스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긴 줄이 늘어섰다. 각 구직자에게 어울리는 고유의 색을 찾아 메이크업, 헤어, 패션 등에 활용해 호감 이미지를 올리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부스이다.

자신에게 맞는 색깔을 묻는 한 여성 구직자에게 퍼스널컬러 전문가는 "여름보다는 봄 컬러가, 겨울보다는 가을 컬러가 어울리는데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가을 컬러로 피부톤이나 입술색과 어우러져 부드럽고 차분한 인상을 준다"며 그에 맞는 머리 염색과 메이크업, 의상 색깔을 제안했다.
퍼스널 컬러 부스 바로 옆으로는 메이크업 부스와 정장 대여소, 이력서 사진 촬영 부스가 마련돼 전문가의 제안에 따라 메이크업을 하고 옷을 빌려 이력서 사진을 찍는 청년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사진 촬영 부스 관계자는 "청년들의 취업을 응원하자는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며 "각 전문가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 마련된 '잡 컨설팅' 존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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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작성이 어려워요"… 맞춤형 컨설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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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한 켠에는 '잡 컨설팅' 존도 마련됐다. 이 곳은 이력서 작성이나 면접 등의 취업 과정 전반에 걸쳐 각 구직자가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전문가가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공간이다.

잡 컨설팅에 참여한 김미경 화인앤피플 대표는 "예를 들어 구직자가 이력서를 가져오면 전문 컨설턴트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무엇을 추가해야하는 지 그 자리에서 첨삭을 해준다"며 "면접을 어려워하는 구직자에게는 모의면접 식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직자가 외부에서 혼자 컨설팅을 받으려면 비용이 들지만 이곳 박람회에서는 전문적인 개인 맞춤형 컨설팅이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며 "상담을 받은 구직자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고 부연했다.
채용 플랫폼 사람인이 행사장 안에 마련한 'AI인적성검사 모의면접' 존도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인공지능이 구직자에게 인적성검사와 모의면접을 통해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현장에 있던 사람인 관계자는 "AI인정석검사와 모의면접은 실제로 우리가 판매하는 서비스"라며 "청년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이 외에 161개 기업이 마련한 채용부스에도 청년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3년 째 취업을 준비 중이라는 최모씨(28·남)는 "취업을 못해 부모님께도 죄송스럽다"며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업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국폴리텍대학에서는 한 학과 교수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단체로 통솔해 박람회 현장으로 데려와 구직 연습과 채용정보 수집을 병행한 '현장 수업'을 펼쳤다.

김진우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 전기과 교수는 "이렇게 대규모로 채용박람회를 진행하는 건 이례적이고 굉장히 좋은 기회"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도 많이 참여했으니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각 기업 부스를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최대한 많이 만나보고 정보를 얻으라고 당부했다. 우리 학생들이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당히 부딪히며 좋은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기업 부스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