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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4일 새벽, MBC와 JTBC에서만 100만 명 이상 시청자수 기록 12월3일 오후 10시30분~11시 사이에는 보도전문채널 시청자수 급증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MBC 보도화면 갈무리.

2024년 12월3일, 시민들은 어떤 방송사를 통해 '내란의 밤'을 지켜봤을까. 미디어오늘이 계엄 계엄 당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4일) 새벽 1시까지 뉴스를 편성하는 주요 방송사 시청자수(닐슨코리아, 전국 개인 기준 바다이야기고래 )를 30분 단위로 확인한 결과 시간이 흐를수록 MBC와 JTBC로 시청자가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는 고정형TV 기준으로, 유튜브채널 시청자수는 포함하지 않았다.

오후 10시~10시30분 시청자수는 MBN이 166만7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MBN은 이 시간 예능프로그램 '현역가왕2'를 편성했다. 뒤를 바다이야기디시 이어 JTBC가 85만3000여명, SBS가 73만7000여명 순이었다. 이 시간 JTBC에선 '한블리(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SBS는 '신발 벗고 돌싱포맨', 채널A는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W', TV조선은 '미스·미스터트롯 추억여행'을 편성했다. 평온했던 화요일 밤은 10시29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끝났다.
사이다릴게임 10시30분~11시. 많은 시민들이 이 시간에 계엄을 접했다. 믿기 어려운 혼란의 시간이었다. 10시46분, 서울경찰청이 국회 출입 통제를 지시했다. 10시49분, 한동훈 시민의힘 대표는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10시56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시민 여러분, 국회로 와달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 장면을 TV로 볼 수 있었고, 이는 릴게임손오공 계엄이 실패할 수 있었던 주요인이었다. 이 시간대에도 트로트 예능을 내보내던 MBN 시청자수가 가장 많았으나 주목할 곳은 YTN와 연합뉴스TV다. 이 시간대 YTN 시청자수는 80만명을 넘었고, 연합뉴스TV도 54만6000여명으로 보도전문채널을 찾는 시청자가 급증했다. 같은 시간 TV조선 시청자수도 83만4000여명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반면 KBS 1 릴게임예시 TV와 KBS2TV, MBC, SBS 등 주요 지상파 채널은 모두 시청자수가 떨어졌다.
11시~11시30분. 혼돈 속 국회 상황 생중계가 이어졌다. 11시3분, 우원식 국회의장이 담장을 넘어 국회로 진입했다. 11시28분, 계엄사령부가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내용을 포함한 포고령 1호를 발표했다. 이 시간 KBS1TV, MBC, SBS 시청자수가 늘었다. 특히 KBS1TV와 MBC는 두 배 이상 시청자수가 급증했다. 반면 뉴스 편성을 하지 않은 KBS2TV는 이 시간 8만 명대로 시청자수가 급감했다.
11시30분~12시. 모두들 걱정 속에 숨죽이고 TV를 지켜보던 상황이었다. 11시37분, 경찰청은 국회 출입 전면 통제를 지시했다. 11시48분, 무장한 계엄군 230여 명이 헬기를 통해 국회 경내에 진입했다. 이 시간 MBC 시청자수는 126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JTBC도 같은 시간 115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자정 무렵 시간대에서 쉽게 나올 수 없는 시청자수였다. 그리고 MBC와 JTBC를 제외한 방송사 시청자수가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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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바뀌었다. 12월4일 0시~0시30분. 누군가는 취침을 위해 TV를 껐지만, 누군가는 국회가 불법 계엄을 막아내는 순간을 보기 위해 잠들지 못한 채 MBC와 JTBC에 채널을 고정했던 순간이다. 0시8분,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0시30분~1시. 0시35분, 우원식 의장이 본회의장 의장석에 착석했다. 0시39분, 계엄군이 시민의힘 당 대표실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청에 진입했다. 0시47분, 우원식 의장이 비상계엄 선포 대응을 위한 본회의 개회를 선언했다. 1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상정되었고 2분 뒤 재석 190명 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 시간 MBC 시청자수는 189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계엄이 아니었다면 새벽 시간에 나올 수 없는 수치였다. JTBC도 이 시간 시청자수 100만 명을 유지했다. 이날 새벽 시청자수 흐름은 MBC와 JTBC 뉴스의 신뢰도·영향력을 드러냈다. 계엄 당시 단전·단수 대상이었던 방송사가 MBC와 JTBC였던 것도 우연이 아니다. 기자 admin@no1reelsi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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