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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 번 하자”가 ‘월드컵’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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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3-06-05 13:57
  • 조회수1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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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곡 세 중학교 아이디어에 마을 전체가 나서
일곡·일동·일신중 ‘청소년 월드컵’ 화제 만발

 ‘공동체 문화’가 활성화된 광주의 대표적인 마을 중 하나인 일곡동에서 주민을 넘어 ‘학생’들까지 한데 뭉친 월드컵을 펼쳐 화제다.

 일곡중·일동중·일신중 등 ‘일’자 세 학교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인 ‘청소년 월드컵’ 얘기다. 지난달 31일 세 학교와 온 마을이 어우러진 공동체 축제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지난달 31일 일곡 제1근린공원에서 열린 ‘2023 일곡마을청소년월드컵’에 세 학교의 3학년 학생 450여 명이 참가해 축구·공연·응원 부문으로 나눠 열띤 경쟁을 펼쳤다.

 비단 학교만의 행사가 아닌 마을 전체가 함께 한 공동체 마당이었다.

 일곡마을이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곳은 광주를 대표하는 교육지구로, 마을교육공동체가 활성화된 곳 중 하나다.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는 활동이 꾸준히 이뤄졌다.

 생활협동조합, 방과 후 품앗이 모임, 아파트 주민사랑방, 일곡도서관 등 마을 공동체를 가꾸는 주민들이 많으며 내공도 탄탄하게 다져져 있는 곳이다.

 이러한 일곡마을에 일곡중·일동중·일신중 세 중학교가 400m~1km 이내로 인접해 있다.

 서로 다른 중학교라도 같은 초등학교를 나와 친한 학생들도 많다. 여기에 마을 공동체의 끈끈한 유대망이 교류의 폭을 더욱 확장시키는 동력이 됐다.

 청소년 월드컵은 이와 같은 토대 위에서 탄생했다. “축구시합 한번 하자”는 소박한 제안에서부터였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일’자가 들어가는 세 학교가 모이는 행사를 준비했는데, 마을에서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행사 규모가 커진 것이다.

 학생들이 주축인 행사에 마을의 기관과 단체가 뜻을 모아 합류하면서 행사 추진위원회를 조직하는 단계까지 접어들었다.

 행사를 위해 일곡동주민자치회, 일곡마을배움청, 일곡에너지전환마을네트워크, 일곡청소년문화의집, 한살림광주생협, 빛고을아이쿱생협, 일곡중학교 학부모회, 일동중학교 학부모회, 일신중학교
    학부모회, 광주일곡병원, 광주광역시축구협회가 후원에 나서기도 했다.

 세 학교가 모여 축구 시합 하겠다고 했더니 마을 전체가 나서 “돕겠다”고 팔을 걷어 부친 셈이다.

 김병일 일곡중 교사는 “세 학교가 같은 지역에 있고 ‘일’자가 동일하게 들어간 학교들인지라 서로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선생님들도 같은 지역에 계시니 교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소박하게 ‘축구시합 한번 해보자’라는 아이디어가 이렇게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를 준비하다 보니, 마을에서 굉장히 많은 관심을 보내줬다”면서 “세 학교가 이런 걸 해보겠다고 하니 ‘우리가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에 구체적으로 기획하기 위한
    추진위 조직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행사 당일에 참석해 위원으로 심사하고, 동장님도 와서 경기를 지켜봐 주면서 ‘마을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좋아했다”면서 “일곡마을에서도 처음 기획하는 일이다 보니
    신경도 많이 쓰였는데, 학생들이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단합을 배우고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 만족스러운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일곡마을은 나름대로 조직력이 있고 3개 학교가 가까이에 있어 학생들이 걸어서 운동장까지 갈 수 있을 만큼 인접해 있다”며 “기본적으로 친해질 수 있는 바탕들도 있으나,
    이런 행사들을 통해 학생들도 마을도 굳건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에서는 일곡·일동·일신 중학교 학부모회가 공동으로 마들렌 1000개를 직접 만들어 나눠 줬는데, 이는 학생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일신중학교 3학년 구예준 군은 “행사 당일 마을 사람들도 많이 오셨는데, 특히 타 학교 학부모회도 함께 참여하면서 우리들을 위해 맛있는 마들렌 간식을 나눠줬던 것이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일곡마을청소년월드컵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청소년 월드컵은 설문조사 취합 및 추후 추진위 회의 등을 통해 2회 일곡마을청소년월드컵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2023 일곡마을청소년월드컵’ 결과 축구는 일동중학교, 공연은 일신중학교, 응원은 일곡중학교가 각각 1위에 올랐고, 종합우승의 영예는 일신중학교에게 돌아갔다.

출처 : http://www.gjdream.com/news/articleView.html?idxno=628795